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키우기/명부

스파티필름

식물이 점점 늘면서, 얘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나 기록을 해두고 싶어서 게시판을 하나 만들었다. 그러면서 겸사겸사 백만년만에 티스토리에 들어왔다...


이러니저러니해도, 식물 명부를 작성할 때 1번이 스파티필름이 아니면 몹시 섭섭한 일일 것이다. 우리집 스파티필름의 이름은 '츄우기'. 나는 이 녀석과 이사를 두 번이나 했다. 햇수로는 올해로 5년째. 물을 안 주면 사정없이 늘어지며 시위를 하는 게 귀여워 저렇게 이름을 지어줬었다.
5년된 스파티필름이 뭐 이렇게 작아요? 예, 그것이... 제가 재작년 직광에 홀랑 태워먹는 바람에...
원래는 놀러온 엄마가 질투할 정도로 풍성하고 예뻤는데, 홀랑 탄 이후로 영 수세가 회복이 안 된다. 잎도 잘아졌다. 그래도 최근엔 새끼를 좀 냈길래 분리시켜주었다. 그냥 두고 좀 풍성하게 키워볼랬더니 키가 작은 새끼 잎들이 물줄 때마다 미역이 되어버려서... 죄책감에 시달리던 끝에 독립시켜 주었다.

 

 

해놓으니까 귀여워서 만족했다.
올해는 이 녀석이 꼭 수세를 회복해서 왕년의 미모를 찾으면 좋을 텐데! 봄이 되면 비료도 얹어줄게, 힘내보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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